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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맞춰도 열리는 계좌…복잡한 비밀번호 안녕

<앵커>

여러분은 비밀번호를 몇 개나 가지고 계시나요? 각종 금융기관과 인터넷 사이트까지 외워야 할 번호가 많다 보니 헷갈리기 쉬운데, 복잡한 비밀번호 대신 목소리나 지문 같은 생체 정보를 이용한 기술이 개발되면서 이제 비밀번호를 사용할 일이 점점 사라진다고 합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내 목소리가 비밀번호입니다.) 감사합니다. 계좌 내역 요약한 내용입니다.]

은행 계좌에 접근해 입출금 내역을 확인하는 것도, 공공요금을 내는 것도, 모두 목소리로 합니다.

[브렛 베라넥/목소리 인식 기술 개발자 : 목소리의 외형적 특성뿐 아니라 행태적 특성까지 분석을 해 일란성 쌍둥이까지 구별합니다.]

두 개의 원에 눈을 맞춰 입력된 생체 정보가 맞으면 계좌가 곧바로 열립니다.

미국의 한 은행에선 모바일 뱅킹 고객의 3분의 1이 지문인식을 통해 계좌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비밀번호를 대신할 이런 기술들을 금융기관 스스로 개발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최근 생체정보 인식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생체정보 유출 염려는 없다는 게 은행 측 설명입니다.

[세실 왓슨/웰스파고 인터넷 서비스 팀장 : 은행에서는 눈이나 코, 입 등이 어디 있는지 파악해 암호화된 숫자로 정보를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아직까진 제한적입니다.

기업고객에만 제공되거나, 송금만큼은 비밀번호가 있어야 가능한 은행도 있습니다.

속도와 편리함, 뛰어난 보안성을 앞세운 생체인식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밀번호가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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