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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야당 청문회 추진

<앵커>

세월호 사고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 보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오늘(1일) 이 문제로 설전이 벌어졌고 야당은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나섰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언론노조가 공개한,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당시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 간 통화 내용입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그렇게 해경하고 정부를 두들겨 패야지 그게 맞습니까? 그렇게 밟아놓고 말이야.]

이 전 수석이 해경의 사고 대처와 관련한 KBS 보도를 문제 삼으며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아예 그냥 다른 걸로 대체를 좀 해주든지 말만 바꾸면 되니까 한 번만 더 녹음 좀 한 번만 더 해주시오.]

[김시곤/당시 KBS 보도국장 : 하여간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게요.]

[이정현/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또 세상에 (대통령님이) KBS를 오늘 봤네. 아이~ 한 번만 도와주시오.]

20대 국회 들어 처음 열린 운영위원회에선 통화 내용을 놓고 보도 개입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됩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싸여 있을 때 이런 보도통제를 한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이원종/청와대 비서실장 : 홍보수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 아마 협조를 구했던 것이 아닌가….]

통화 당사자인 이 전 수석은 잘못된 부분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는 과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정현 의원/당시 청와대 홍보수석 : 위난 사항이 있을 때 언론과의 협조를 통해서 그런 걸 함께 극복하려고 하는 것 그게 저는 홍보수석의 역할이라고 생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방송 편집에 관여한 건 방송법 위반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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