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리며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공화당원들 사이에서도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보수성향의 폭스뉴스가 6월 26∼28일 미국 전역의 등록 유권자 1천17명을 상대로 실시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이 44%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6%포인트 차로 앞섰습니다.
이는 오차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같은 달 5∼8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트럼프를 오차범위 안에서 누른 데서 격차를 더 벌린 것입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의 5월 14∼17일 여론조사에서는 45% 지지율로 클린턴을 3%포인트 앞서는 등 클린턴과 접전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의 지속적인 인종차별 발언과 공화당 내분, 올랜도 총격사건 등의 여파로 6월 들어 지지율이 흔들리며 클린턴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응답자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74%로, 5월보다 8%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민주당원 응답자 사이에 클린턴의 지지율은 83%로 집계됐습니다.
공화당 내 트럼프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은 공화당의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당을 이탈해 힐러리를 지지하는 것과 맥을 같이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며 힐러리의 손을 들어준 공화당 거물 인사 23명을 조지 부시 대통령 부자의 행정부 출신, 공화당 대통령 참모, 기업가 등 분야별로 나눠 어제 소개했습니다.
WP에 따르면 헨리 폴슨 전 재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국가안보보좌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등이 부시 행정부 출신 '전향자'로 꼽혔습니다.
지지율이 뒤처진 가운데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 측보다 조직력과 자금 면에서 밀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타개책이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클린턴은 본선 승부를 가를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버지니아를 공략하기 위해 노련하고 중량감 있는 정치인들을 현지 선거 참모로 선임했다고 WP가 보도했습니다.
현 버지니아 주지사 테리 매콜리프와 버지니아 상원의원인 마크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팀 케인 등 3명으로, 이들은 현지에서 자원봉사자 고용에서부터 지지자들 접촉, 유권자들과의 스킨십 등을 담당합니다.
美대선 클린턴 44%, 트럼프 38%…트럼프 조직·자금난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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