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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비닐 쓴 알몸 도둑…CCTV 회피 '잔꾀'

<앵커>

요즘 웬만한 범행은 CCTV의 감시를 피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CCTV를 피하기 위해서 도둑들이 기상천외한 별의별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불 꺼진 미용실에 들어오더니, 계산대를 뒤집니다.

그런데 이 남성, 속옷은 물론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습니다.

대신 얼굴엔 검은색 비닐을 써 자신을 감췄습니다.

가발을 쓰고 신발까지 바꿔 신어가며 CCTV를 속이려 한 50대 여성 절도범도 있었습니다.

[당시 피해자 : 긴 머리로 봐서는 한 30대 이렇게 생각을 했죠. 모자 쓰고 생머리가 가슴 있는 데까지 내려온 모습을 보고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LED 모자도 CCTV를 피하기 위한 도구로 등장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이 모자는 일반 모자처럼 보이지만 앞에 LED 전구가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불을 켜면, CCTV에서 얼굴을 제대로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리는 겁니다.

이에 맞서 경찰은 한 경찰서에 2명 수준인 CCTV 전문 수사관을 늘리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우산을 펼쳐 몸을 숨긴 뒤 도둑질을 해 온 남성이 있었는데, 매번 CCTV를 교묘하게 피했지만, 경찰이 끈질기게 동선을 추적한 결과 어느 한 지점에서 얼굴이 드러나 결국 검거됐습니다.

[김성근 경사/CCTV 전문수사관 : 점으로 찍힌 부분 하나가 범인의 신발일 수가 있고, 옷일 수가 있고…범행을 하는 경위까지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되는 것입니다.]

경찰은 CCTV로 얼굴 식별이 안 될 경우 걸음걸이와 자세만 분석해도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다며 과학 수사 기법도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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