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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1병 마시고 택시 영업…목숨 잃은 손님

<앵커>

택시기사가 새벽에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 애꿎은 승객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기사는 4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전력이 있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2차선을 달리던 택시를 뒤따르던 다른 택시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택시는 먼지를 일으키며 붕 떴다 다시 떨어집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늘(30일) 오전 5시 50분쯤.

사고를 낸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승객 56살 김 모 씨가 숨지고, 기사 2명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승객 김 씨는 일용직 근로자로 집에 가던 중이었습니다.

[피해 택시 운전자 : (택시에) 손님 있냐고 물어봤더니 손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바로 (구급차) 빨리 두 대 보내달라고. 뒷좌석하고 운전석 사이에 (손님이) 엎어져 계셨으니까 사람이 안 보였죠.]

사고를 낸 택시기사는 41살 송 모 씨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운전자에게 술 냄새가 나자 음주측정을 했습니다.

결과는 면허취소 수치인 0.12%였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송 씨는 새벽에 사고현장 근처 마트에서 소주 한 병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택시회사 관계자 : 쉬는 날인데 아마 일을 하신건지. 입사하고 술을 전혀 입에 못 댄다고 들었어요. 전혀 안 마신다고 들었어요.]

송 씨는 4년 전에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전력이 있어 택시회사의 기사 채용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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