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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낄 수 없다" vs "위작 맞다"…진실 공방

<앵커>

위작이냐 아니냐를 놓고 이우환 화백과 경찰 간의 진실 공방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 맞다는 이 화백의 주장에 경찰은 과학적인 증거를 토대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작 논란'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이우환 화백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화백은 위작으로 판명된 13점 모두 진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작품의 진위는 작가가 제일 잘 안다는 겁니다.

[이우환 화백 : 본인이 그린 것은 본인의 호흡이고. (작가의) 호흡과 리듬은 지문과 같은 거예요, 말하자면. 이것은 베낄 수 없는 거예요.]

반면 경찰은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위작이라고 주장합니다.

위조범들이 이 화백 특유의 반짝이는 색을 모방하려고 물감에 유릿가루를 섞었다고 진술했는데, 실제 4점의 그림에서 유릿가루가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이 화백은 물감에 유릿가루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물감 이외에 다른 재료는 혼합하지 않죠. (그런데 유릿가루가 그림에서 발견됐다고 경찰이 주장하는데…) 그런 건 난 모르겠어요.]

경찰은 또 위작 소유자들이 그림값으로 지불한 수표가 위조범들에게 넘어간 내역도 찾아냈다며 그림이 위작이 맞다는 입장입니다.

이 화백은 어제(29일) 작품 감정 도중 경찰이 13점의 그림 가운데 4점만이라도 위작으로 인정해 달라며 자신을 회유했다고 오늘 새롭게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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