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체결하고 발효된 총 13건의 자유무역협정(FTA) 가운데, 한미 FTA가 미국에 가져다준 수출증가 효과가 두 번째로 컸다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밝혔습니다.
국제무역위원회는 무역이 미국 산업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는 독립 기구입니다.
국제무역위원회가 발표한 '무역협정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한미 FTA는 미국의 수출에 최소 48억 달러에서 최대 53억 달러, 우리 돈으로 5조6천억 원에서 6조1천억 원의 수출증가 효과를 낳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집계 대상이 된 13개 FTA 가운데 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미국 경제의 후생(welfare)에 미친 영향에서도 한미 FTA는 18억에서 21억 달러의 증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과 비교해 최대값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최소값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겁니다.
FTA를 통한 미국의 수입 증가 효과 면에서도 한미 FTA는 51억 달러의 증가 효과가 있었으며, 이 역시 북미자유무역협정에 이은 2위 수준입니다.
또 2014년을 기준으로 미국이 거둔 관세 절감 효과 면에서도 한미FTA는 4억8천300만 달러를 기록해 13개 FTA 가운데 3번째로 많았습니다.
다만, FTA 발효 전인 1999년부터 2012년 사이에 연평균 13%였던 미국의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증가율은 발효 이후인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4%로 낮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