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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빼앗아갔다" 청년층 분노…재투표 운동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에 젊은이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우리의 미래를 망쳤다며 재투표 운동까지 주도하고 있습니다.

분노한 영국의 청년들을 배재학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런던 중심의 트라팔가 광장입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이 광장에 모여서 "런던은 독립해야 한다.", "나는 영국인이 아니라 EU인이다."이런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모두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젊은이들입니다.

EU의 울타리 안에서 이미 모든 것을 다 누린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의 미래를 빼앗아가 버렸다고 분노를 터뜨립니다.

[알렉스 : 우리는 투표결과와 거짓에 속았다는 것에 불만이 있어 나왔습니다. 이 결정은 영국의 결정이 아닙니다.]

[케시 : 저와 주변 사람들이 브렉시트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이곳에 나왔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영국 국기가 아닌 EU 깃발이 들려 있습니다.

이미 4백만 명을 넘어선 재투표 서명운동도 이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샤사 : 브렉시트 투표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무엇이라도 하기 위해 오늘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SNS에는 앞으로 기차에서 어른을 봐도 절대 자리를 양보하지 않겠다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잭 : 개인적으로 두 번째 투표가 있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한 번 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앞으로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한 번 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24세 미만 유권자는 75%가 잔류를 택했지만 65세 이상 유권자는 61%가 탈퇴를 택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노인을 보면 화가 난다", "탈퇴에 표를 던진 부모가 창피하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전했습니다.

세대 간 갈등의 골을 어떻게 치유할지, 브렉시트 이후 영국 사회가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입니다.

(영상취재: 김종희, 영상편집: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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