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스타들의 리우올림픽 불참 선언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스피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직 올림픽 출전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어떤 대회에 나갈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지만 이번 경우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좀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확실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혀 올림픽 출전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른바 남자골프 '빅 3'로 불리는 선수들 가운데 이미 제이슨 데이(호주)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지카 바이러스를 불참 이유로 내세웠던 데이, 매킬로이와 달리 스피스는 리우의 안전 문제에 대해 먼저 지적했습니다.
스피스는 "여기서는 볼 수 없었던 위험 요소들이 어떤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 있을 수 있다고 들었다"며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서 우승한 스피스는 "올림픽 출전 여부를 정하게 되면 결과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