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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나가라" vs "10월 이후 협상"…신경전

<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유럽연합 정상들과 영국 캐머런 총리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유럽연합은 영국만을 위한 특혜는 없다면서 빨리 나가라고 압박했지만, 영국은 10월 이후에나 탈퇴 협상이 가능하다면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EU 정상들은 영국이 EU 탈퇴서를 공식 제출하기 전까지는 탈퇴 협상은 없다며, 가능한 한 탈퇴 선언을 늦추려는 영국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프랑스 대통령 : 이제 EU는 (영국을 뺀) 27개 회원국입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게 중요한 이유는 불확실성만큼 나쁜 건 없기 때문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협상에서 영국에만 득이 되는 이기적인 '과실 따 먹기' 원칙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가족(유럽연합)에서 탈퇴하려는 누구도 특권만 누리고 의무는 외면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영국은 건설적인 이혼을 강조하면서 오는 10월 새 내각이 들어선 뒤 탈퇴협상이 가능하다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캐머런/영국 총리 : (탈퇴) 절차와 결과가 가능한 한 건설적이기를 원합니다.]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들은 내일(30일) 비공식 회동을 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합니다.

또 오는 9월 차기 EU 의장국인 슬로바키아에서 특별회담을 갖고 '영국 없는 EU의 미래'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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