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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 조사 도중 긴급체포

<앵커>

대우조선해양 비리의 핵심 인사로 꼽혔던 남상태 전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다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 개인 비리 혐의뿐 아니라 비호 세력이 있었는지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모두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7일) 오전 9시 반쯤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던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사 15시간 만에 검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긴급체포는 증거인멸과 도주의 가능성이 높거나 피의자의 신변 상태가 불안정할 때 주로 이뤄집니다.

검찰은 경영비리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된 범죄혐의나 사정 등을 종합할 때 긴급 체포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남 전 사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갖가지 부실 의혹에 대해 즉답을 피했습니다.

[남상태 /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 (친구 회사에 일감 몰아주고 회사에 피해 끼친 점 인정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남 전 사장은 2010년 대학 동창 정 모 씨가 대주주인 회사를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로 인수하도록 한 뒤 자재 운송 업체로 끼워 넣어 3년 동안 120억 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남 전 사장이 친구 회사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수백억 원대 일감을 몰아준 혐의도 집중 조사했습니다.
 
남 전 사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개인 비리 혐의뿐 아니라 회계조작 지시 의혹과 전 정부 고위 인사들에 대한 연임 로비 의혹 등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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