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베노믹스' 휘청…브렉시트 여파 전전긍긍

<앵커>

지금까지 나타나는 현상으로만 보면 브렉시트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이라고 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아베노믹스의 뿌리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쿄 증시 개장 1시간 전, 아베 총리가 일본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브렉시트 투표 당일 8%나 폭락했던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서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시장 안정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강한 의지를 G7이 일치 협력해 시장에 전달해야 합니다.]

오늘(27일) 닛케이 지수는 1만 5천 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외국 자금 중 영국계가 15%가 넘어 여전히 불안감은 큽니다.

무엇보다 달러당 엔화 가치 급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엔화 가치는 30% 이상 떨어져 지난해 1달러당 125엔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엔저를 바탕으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면서 내수 부진의 일본을 지탱하자는 게 아베노믹스입니다.

하지만 올 초부터 엔고가 시작되더니 브렉시트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당 102엔으로 다시 급등했습니다.

일본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된 겁니다.

[다나가 오사무/일본 제일생명경제연구소 : 여러 금융정책과 금융완화 정책을 했지만, 좀처럼 경기는 뜨지 않고, 추가 정책수단도 없는 상황에서 '브렉시트' 충격까지 온 것이죠.]

하반기 양적 완화를 100조 엔으로 늘리고, 추경 예산도 기존의 3배 수준인 10조 엔 규모로 집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 대책으로 치솟는 엔고를 막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  

▶ "런던 미래는 끝났다"…짐 싸는 글로벌 은행
▶ 엔화 ↑·파운드화 ↓…휴가 환전·해외 직구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