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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옆 15걸음 공동묘지…공원으로 바꾼다

<앵커>

내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나 우리 아파트 바로 옆에 공동묘지가 있다면 어떨까요. 땅은 좁고 집은 지어야 하다 보니 이런 경우가 자꾸 생겨나는데, 묘지를 공원처럼 바꾸는 내용의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시 외곽에 위치한 한 공동묘지입니다.

1만6천 기의 묘가 있는 이 묘지 길 건너편엔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습니다.

공동묘지 바로 옆에 있는 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교 입구에서부터 묘지까지 얼마나 되는지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불과 15발 짝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깝습니다.

[이효림/초등학생 : 창문으로 보면 바로 묘지가 있어서, 으슥해요. 귀신 나올 거 같아요. 밤에 가면.]

[심수연/학부모 : 학교 바로 옆이 산소다 보니까 아이들이 왔다 갔다 하는 데가 거의 산소니까 안 좋지 않을까요. 애들이 봐도.]

지난 1971년 묘지가 생기고 30년이 지나 아파트와 학교가 들어서면서 불편한 공간이 됐습니다.

이런 공동묘지를 문화생활공간으로 개선하자는 법안이 준비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사업 예산을 지원하도록 하잔 겁니다.

[박정/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 파주을 : 사색의 공간, 가족이 같이 가서 오손도손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게 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일부 유럽국가나 일본은 담장을 두르고 부대시설을 만들어 공원처럼 탈바꿈한 공동묘지가 많습니다.

이장이 어려운 공간적 한계를 발상의 전환으로 해결한 겁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이용한,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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