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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예외는 없다…하루 만에 사라진 47조

<앵커>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습니다. 증시는 어제(24일) 하루 종일 출렁이다 탈퇴 결정이 나자마자 폭락했고,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식 시황판에 주가 하락을 알리는 녹색 불이 가득 켜졌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00선이 무너지는 등 널뛰기 장세를 거듭한 끝에 전 거래일보다 61.47포인트 내린 1925.24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4년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 장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2.36포인트 내린 647.16으로 장을 마감해, 2008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낮 한때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어제(24일) 하루에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4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김두언/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 그래도 잔류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게 아무래도 시장에는 큰 충격이….]

원·달러 환율도 폭등해 29.7원 오른 1,179.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정부는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는 등, 가용 수단을 모두 동원해 금융시장 안정 조치를 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외국인이 신흥 시장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여, 국내 금융시장의 혼란도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브렉시트로 촉발된 금융시장 불안과 소비 위축이 세계로 확산 될 경우 교역량 축소로 이어져, 국내 조선·해운업계의 구조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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