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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우려 표명…'EU에 경종'·'집안단속' 분주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를 선택하자 세계 각국에서는 이번 결정이 자국의 정치, 경제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독일, 아일랜드를 비롯해 직접적인 후폭풍이 예상되는 유럽 국가 정치 지도자들은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동시에 이번 일을 계기로 유럽연합이 역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미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조만간 영국 캐머런 총리와 향후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도 역시 우려를 표시하며 향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독일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진실로 심각한 결정이라며, 유럽과 영국에 슬픈 날이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젠틸로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유럽연합의 미래를 위한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영국 유권자들의 결정은 유럽연합에 대한 경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폴란드의 바슈치코프스키 외교장관은 유럽과 폴란드에 안 좋은 소식이라며 과거에 만들어진 유럽연합의 개념이 유럽에서 더 이상 인기가 없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헝가리는 '강한 유럽'을 믿지만, 이민자 문제에 대한 유럽연합의 대응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이니 핀란드 외무장관은 영국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향 후 있을 유럽연합과 영국 간 탈퇴 협상 과정에서 보복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브렉시트로 다른 지역의 추가적인 유럽연합 이탈을 예고하거나 단속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맥기니스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부수반은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가 영국에서 독립해 아일랜드와 통합할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민주적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세계 주요 언론도 일제히 충격적 결과라며 이번 결정이 유럽과 세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경제, 문화적 혼돈기에 반엘리트주의, 포퓰리즘, 국수주의 정서가 힘을 발휘한 결과라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유럽연합의 힘이 축소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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