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NS에 온갖 신조어 등장…'도미노 탈퇴' 우려

<앵커>

이제 세계는 이런 분위기가 과연 영국 하나만으로 끝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안현모 기자에게 직접 물어보겠습니다.

안기자, EU에 가입해 있으면서도 EU 안에서 이 체제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러니까 기회가 있으면 EU 탈퇴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들이 있지요? 그래서 이번 브렉시트가 결국 EU 해체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런 전망이 있습니다.

<기자>

영국이 EU 역사상 처음으로 탈퇴라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다른 회원국들에서도 EU 탈퇴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당장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는 EU 탈퇴 여부를 투표에 붙이자는 요구가 나왔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점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극우 정당이죠. 국민전선이 '프렉시트' 투표를 꺼내 들었고요, 네덜란드 역시 극우정당이 '넥시트'를 들고 나섰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내년 대선이 치러지는데,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프렉시트를 공약으로까지 내건 상태입니다.

이 밖에도 동유럽인 체코와 덴마크, 스웨덴과 핀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들이 저마다 EU 탈퇴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서 이러다가 결국, 유럽연합 자체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안 기자도 방금 말했습니다만, 이런 움직임을 가정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가정한 신조어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뭐 브렉시트, 프렉시트 이런 것들이 사실은 예전에 없던 신조어 아닙니까? SNS상에서 새로운 신조어들이 회자되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이탈리아랑 '떠나다'의 뜻 영어 단어 'Leave'를 합쳐서 'Italeave'란 말도 나왔고요, '떠나다'의 영단어 'Depart'와 포르투갈을 합쳐서 'Departugal'이라고 하는가 하면 또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이죠. 'Bye'와 벨기에, 즉 'Belgium'을 합쳐서 'Byegium' 또 '쫓아내다'는 뜻의 단어 'Oust'와 오스트리아를 붙여서 'Oustria'라는 단어도 등장했습니다.

<앵커>

지금 유럽 분위기가 짐작이 가네요. 그 말을 듣고 보니까, 이 정도면 붕괴까진 아니지만, EU의 리더십에 상처가 불가피하다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독일이 걱정이 제일 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그동안 EU가 영국을 붙잡아 두려고 분담금이나 금융 제도 측면에서 많은 특혜를 줬습니다. 그런데도 영국인들이 끝내 탈퇴를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만큼 EU 지도부는 이미 실패를 맛본 데다가 앞으로 다른 회원국들로부터도 똑같은 혜택을 달라고 요구를 받을 수도 있고요, 또 거센 개혁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EU의 맹주인 독일에서는 내년에 총선이 치러지는데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 건재할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 분열된 영국 표심…'리틀 잉글랜드' 전락?
▶ EU 탈퇴 최대 이슈는?…'영국 우선론' 먹혔다


관련 사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