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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서 전사한 카투사 7천52명 미국서 이름 부른다

6·25전쟁에서 미군 소속으로 북한·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카투사 7천여 명의 이름이 미국 하늘에 울려 퍼진다.

24일 육군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미군에 증원돼 싸웠던 카투사 전사자 7천52명에 대한 호명식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다.

미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미국 정부 및 의회 인사, 한미 양국 참전용사 단체장, 역대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육군에서도 이 행사에 미 8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소속 조성재 주임원사와 최연규 상병, 김현재 상병 등 3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호명식은 전사자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한국어와 영어로 부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육군에서 파견된 3명도 전사한 선배들의 이름을 부를 예정이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의 윌리엄 웨버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미군을 위해 증원돼 희생된 카투사의 존재를 알리는 대대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카투사 장병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한다고 하니 의미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6·25전쟁에는 총 4만 명 정도의 카투사가 참전해 약 8천 명이 전사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벽 건립에 관한 법안'이 지난 2월 연방의회 하원을 통과하고 현재 상원 소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사자 이름이 새겨진 추모벽이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 세워지며 이 추모벽에는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도 새겨진다고 육군은 전했다.

한편 현역 카투사들은 이 추모벽 건립에 드는 비용에 보태달라며 6천620달러를 모금했으며, 이번 방미 기회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재단'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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