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서해가 몸살을 앓으면서 꽃게 어획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조사 결과 꽃게 어획량이 66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5%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뜩이나 꽃게의 개체 수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어선들이 서해 일대에서 불법 조업을 벌인 탓에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여기에 꽃게의 몸집 자체도 줄어들면서 국내 어선이 사용하는 그물이나 통발에 꽃게가 잘 잡히지 않아 어획 실적이 더 좋지 않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꽃게의 평균 갑폭은 1995년 13.6cm에서 지난해 12.3cm로 작아졌다고 해수부는 설명했습니다.
꽃게와 더불어 전갱이와 고등어, 멸치도 1~4월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9%와 44.7%, 52.2% 줄었습니다.
한편 수산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5%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 1% 보다 다소 컸습니다.
다만 정부 비축 물량이 방출됨에 따라 향후 소비자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