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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규제 입법, 이번만은" 美의원 연좌농성

<앵커>

미국 하원의 민주당 소속 의원 40여 명이 총기 규제 입법을 촉구하는 연좌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다수당인 공화당이 총기 규제 법안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좌 농성은 흑인 인권 운동가 출신인 존 루이스 민주당 의원이 주도했습니다.

[존 루이스/민주당 하원 의원 : 동료 의원 여러분, 앞으로 나와 주십시오.]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 40여 명이 연단 주변을 감싼 상태에서 루이스 의원은 총기 규제를 강화하는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존 루이스/민주당 하원 의원 : 우리는 무고한 이들의 피와 나라의 근심을 외면해 왔습니다.]

민주당 하원이 추진하는 총기규제 법안은 테러 의심을 받아 출국 금지된 대상자들의 총기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입니다.

잇따르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에 대한 여론은 높아졌지만, 총기 규제 관련 법안들은 다수당인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 또는 표결 자체가 거부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국 상원에서도 민주당 의원의 15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 즉, 의사진행 방해 발언 끝에 총기 규제 법안의 표결이 이뤄졌지만, 4건의 법안 모두 부결됐습니다.

[존 라슨/민주당 하원 의원 : 우리는 의사당을 점거할 것입니다. 투표할 권리가 무시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연좌농성이 계속되자 휴회를 선언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SNS를 통해 "총기 폭력에 대한 반대를 이끌어줘 감사하다"며 연좌 농성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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