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관세 없는데 요지부동…꿈쩍 않는 수입 분유

<앵커>

요즘 유기농에 대한 관심과 함께 호주나 뉴질랜드 산 분유가 인기입니다. 자연에서 방목한 소, 그리고 산양젖으로 만든 분유가 특히 인기입니다. 특히 최근 이들 두 국가와는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도 없어졌습니다. 당연히 수입가격은 떨어졌을 텐데, 왠일인지 소비자가는 요지부동입니다.

최우철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 팔리는 호주산 고급 분유입니다.

호주 현지에서 방목한 젖소의 우유로 만든 완제품을 국내 업체가 수입해 팔고 있습니다.

800그램 한 통 값이 3만 9천8백 원으로 꽤 비싼 편입니다.

[윤진경/서울 구로구, 주부 : 더 싸게 구하려고 엄마들이 '(해외)직구'를 많이 하고 그러는 거잖아요. 일단 좋은 것을 먹여야 하니까 비싸도 먹이는 게 부모 마음이죠.]

그런데 한국과 호주의 FTA 발효로 지난해부터 일정 수입물량에는 원가의 30% 이상 부과되던 관세가 면제됐습니다.

지난해 750톤을 수입한 이 업체는 열 통 가운데 여섯 통 이상을 관세 없이 들여왔습니다.

그런데도 분유가격은 관세 인하 이전과 다름없이 책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뉴질랜드에서 들여오는 산양분유 역시 FTA 발효 덕분에, 지난해 수입 물량의 10%는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는데 역시 가격은 요지부동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 측은 호주산 분유의 관세 절감 효과를 인정하고, 가격 인하 방침을 내놨습니다.

[박경배/해당 분유업체 부장 : 한·호주 FTA가 발효되고 나서 (관세 인하) 혜택을 2015년에 받은 건 사실이고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객들에게 알리고, (값을) 인하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격이 5만 원대 중반인 뉴질랜드산 산양분유는 관세 혜택이 적다며 값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