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인생 끝내고 싶었다" 日 쇼핑몰서 흉기 난동

<앵커>

일본 홋카이도의 한 쇼핑몰에서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인생을 끝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홋카이도의 한 쇼핑몰.

구급 대원들이 쓰러진 여성에게 응급조치를 취합니다.

반대편에서는 경찰관이 한 남성을 제압합니다.

어제(21일) 오후 3시 선글라스를 낀 채 쇼핑몰에 나타난 이 남성은 손님들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68세 여성 한 명이 숨졌고, 다른 쇼핑객 세 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 상점 안에도 쓰러진 사람이 있었고, 통로에도 한 사람이 있었고요. 안에서 아이를 안고 울던 사람도 있었어요.]

붙잡힌 용의자는 33살 신문배달원이었습니다.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왔는데, 너무 힘들어 인생을 끝내고 싶었다"며 "범행을 저지르면 사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런 '묻지 마 살인범'을 일본에선 토오리 마, 즉 거리의 악마라고 부릅니다.

대부분 사회적 외톨이로 범행을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해 효고 현의 산간마을에서 이웃 5명을 살해한 40대 남성은 집 안에만 박혀 사는 '히키코모리' 즉 은둔형 외톨이였습니다.

올 4월엔 60대 노숙자가 도쿄 도심 상점가에 이유 없이 불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겉보기엔 극히 평범해 보이다가 어느 한순간 돌변하는 토오리 마 즉 거리의 악마가 다시 출현하면서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