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성향의 전(全)러시아축구팬연합(VOB) 회장 알렉산드르 슈프리긴이 다시 프랑스에서 추방됐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2일(현지시간) "슈프리긴이 21일 자정 직후 모스크바행 항공편으로 샤를 드골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슈프리긴의 프랑스 방문 비자도 취소됐다며 그가 더는 프랑스를 방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슈프리긴도 출발 직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좋은 전통에 따라 다시 프랑스 정부의 비용으로 (러시아) 아에로플로트 여객기 편으로 파리에서 모스크바로 날아간다"며 프랑스 당국의 조치를 비아냥거렸다.
슈프리긴은 유럽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지난 18일 프랑스에서 처음 추방됐었다.
모스크바로 돌아갔던 그는 그러나 이후 다시 스페인을 통해 프랑스로 재입국했다.
유럽연합(EU) 지역을 방문할 수 있는 솅겐 비자가 그때까지 취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슈프리긴은 20일 유로 2016 조별 리그 러시아-웨일스 간 경기가 벌어진 프랑스 남부 도시 툴루즈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다시 추방됐다.
앞서 18일 슈프리긴을 포함한 러시아 축구팬 20명은 그로부터 약 일주일 전 러시아-잉글랜드전이 열린 마르세유 경기장에서 발생한난동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처음 추방됐었다.
러시아 팬들이 잉글랜드 응원단과 집단 난투극을 벌인 마르세유 경기장 난동 사건으로 30여 명이 부상한 바 있다.
난동을 주도한 러시아인 3명은 프랑스 법원에서 최고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된 슈프리긴은 지난해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슬라브족 얼굴만 보고 싶다"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2007년부터 VOB를 결성해 활동했으며,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자유민주당 ' 소속 러시아 하원 의원 이고리 레베데프의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러시아는 웨일스와의 유로 2016 B조 조별리그 3차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면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대회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
극우성향 러 축구팬연합회장 프랑스서 다시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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