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지난해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산하 1천22개 계열사의 최근 2년간 국내·해외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매출은 1천231조 3천억 원으로 전년의 1천314조 1천억 원보다 6.3%, 82조 8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중 해외매출은 2014년 633조 6천억 원에서 2015년 586조 4천억 원으로 7.4%, 47조 2천억 원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매출은 680조 5천억 원에서 644조 8천억 원으로 5.2%, 35조 6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해외매출이 국내매출보다 11조 6천억 원 더 줄어든 것입니다.
그룹별로 보면 해외매출이 없는 부영과 전년 대비 비교가 어려운 하림을 제외한 28개 그룹 중 20곳의 해외매출이 줄어들었습니다.
해외매출과 국내매출이 동반 하락한 곳도 13곳에 달했습니다.
해외매출은 해외법인 매출, 국내 생산제품의 수출 매출 가운데 각 기업이 자체기준에 따라 해외부문 매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수치를 집계한 것입니다.
해외매출 감소는 에너지·전기·중공업 관련 수출 주력기업들이 유가 하락과 중국발 공급과잉 등으로 고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해외매출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에쓰오일로 17조 6천억 원에서 10조 4천억 원으로 40.8% 감소했습니다.
재계 빅4 중에서도 현대차만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판매 호조로 해외매출이 2.3% 늘었고 삼성, SK, LG는 감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