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1일(현지시간) 대선 본선의 맞상대가 될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을 향해 "그의 종교가 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올랜도 총기테러 이후 반(反) 무슬림 공약을 주창하고 있는 트럼프는 이날 뉴욕에서 복음주의 기독교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클린턴은 기독교를 파멸시키고 있는 지도자 중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클린턴은 수년간에 걸쳐 대중의 눈에 나타났지만,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는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연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이 대통령이 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며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설 때는 당신들이 경계를 했지만 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서면 당신들이 그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도자들과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좋지만, 당신들이 진짜 해야할 일은 모든 사람이 특정한 한사람을 위해 투표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지도자를 위해 기도한다는 식으로 정치적 결벽증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모든 지도자는 기독교를 파멸시키고 있으며 복음주의자들을 파멸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은 기독교 신앙을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오래전부터 자신을 기독교 교단의 하나인 감리교 신자라고 밝혀왔다. 클린턴은 지난 1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신앙이 내 정체성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에 대해서도 기독교 신자인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펴왔다.
트럼프는 지난 2월 오바마 대통령이 메릴랜드의 회교사원을 방문했을 때 "아마도 편안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해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 종교에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트럼프의 발언은 2013년 버지니아주 부지사에 출마한 적이 있는 공화당 소속 E.W 잭슨에 의해 동영상으로 녹취됐다.
(연합뉴스)
트럼프 "힐러리 종교 뭔지 몰라…기독교 파멸하는 지도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