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독일에서 열린 과거 나치 정권 주요 인사들의 유품 경매에서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군용 재킷이 최고가인 27만5천 유로(3억5천909만 원)에 팔렸다고 대중지 빌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부 도시 뮌헨에서 기획된 이번 경매에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 때 피고인들을 돌보던 미국인 군의관 고(故) 존 K.라티머가 수집한 169개 품목이 나왔다.
그중에 히틀러의 물품으로는 '마지막 군용 재킷'으로 소개된 최고가 물품 외에 바지가 6만2천 유로(8천96만 원)에 팔렸고, 1929년도 애완견 납세고지서가 3천800 유로(496만 원)에 낙찰됐다.
1944년 7월 20일 나치군 내 반(反)히틀러 세력의 폭발 암살 시도와 쿠데타 기도 직후 부상한 히틀러의 두개골 X-레이 촬영 사진은 2만1천 유로(2천742만 원)에 넘어갔다.
히틀러의 심복으로서 정권의 2인자로도 불린 공군 원수 헤르만 괴링의 물품 가운데는 조종사 시계가 4만2천 유로(5천484만 원)로 최고가를 보였다.
괴링은 1946년 10월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2주 후 교수형을 앞두고 감방에서 독극물을 먹고 자살했다.
그가 청산가리로 불리는 독극물을 담는 데 사용했다는 놋쇠 통은 2만6천 유로(3천395만 원)에 나갔다.
부분적으로 변색된 그의 잠옷과 팬티까지 3천 유로(392만 원)에 팔렸다.
빌트는 이 경매에서 60만 유로(7억8천347만 원) 넘게 돈을 쓰며 56개 물품을 구매한 사람은 40대로 보이는 남성이었다며 그와 한 짤막한 인터뷰를 옮겼다.
그는 자신을 아르헨티나 출신이라고 소개하고 "박물관을 위해"라고만 매입 목적을 밝힌 채 자세한 답변은 삼갔다.
빌트는 아르헨티나는 나치 전력자들이 선호한 망명처였다고 쓰고는 그가 특정한 개인 수집가의 대리인에 불과할 수 있다고 추측해 보기도 했다.
신문은 그러고는 그가 사들이지 않은 히틀러의 양말은 1만8천 유로(2천350만 원)에 전화 응찰이 이뤄졌다고 전하면서 "해어진 양말이 해어진 팬티보다 진정 더 못한 걸까"라고 비꼬았다.
(연합뉴스)
독일서 히틀러 애완견 납세고지서까지 경매 논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