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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40%가 외국인…대책 없는 '불안한 동행'

<앵커>

원양어선에서 베트남 선원들이 한국인 선장을 살해한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우리 해경 수사팀이 오늘(21일) 출국했습니다. 전체 40%에 달하는 외국인 선원과의 선상 갈등을 예방할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선상살인 사건이 발생한 광현 803호는 현재 빅토리아 항 동쪽 580킬로미터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살인 용의자인 베트남 선원 2명을 포함한 모든 선원들은 선박 갑판 위에 모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광진/부산해경 정보수사과장 : 한국 국적의 항해사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으며 동승하고 있는 베트남 선원 및 인도네시아 선원도 안전에 협조하면서 모항으로 입항 중에 있습니다.]

해경 수사팀은 유족과 함께 현지로 출국해 다른 선원들의 공모 여부 등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국인 선원과의 선상갈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선원 가운데 외국인 선원이 40%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강도 노동과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이 같은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양어선 관계자 : 밀폐된 공간에서 선장이 시키고 이러는데, 외국인들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도 선상 갈등을 예방할 대책은 없는 실정입니다.

당국은 갈등 예방 가이드북 조차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은방/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학장 : (상선같은 경우에는)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사관으로 승선할 수 있는 그런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어선 같은 경우에는 아직 정착 되지 않은….]

전문가들은 또 외국인 선원의 고용과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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