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부산 "실망이지만 다행" vs 영남 "수용 못 해"

<앵커>

신공항 건설이 지역 경제에 활로가 될 걸로 기대해왔던 영남권 주민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실망스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는 평가에서부터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론에 이르기까지 처한 입장에 따라 다양한 비판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되자 영남권 민심은 일제히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성제/가덕신공항 이전 시민추진단 상임공동대표 : 확장안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해공항이 있는 부산은 실망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가장 안 좋은 상황은 피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안도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시장직까지 내걸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역 갈등을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 (김해공항을) 확장한다 해도 24시간 운영은 여전히 불가능하며 특히 시민들께서 우려하는 안전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습니다.]

 밀양 유치를 주장해온 대구,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시민단체들은 국가 균형 발전이 외면받았다면서 이번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강주열/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장회 : 부산의 철저한 전략적 접근이 있었고 수순 밟기였습니다. 우리 4개 시도민은 밀양을 기대해왔고, 이번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런 결론을 얻으려고 수십억 원의 연구 용역비를 쏟아부었느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권숙자/대구 달서구 : 김해공항 확장으로 할 거였으면 왜 그 비싼 돈을 줘가면서 시민 세금 들여서 프랑스 외국회사에다가 썼는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갈등과 혼란을 수습하는 방안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태영 TBC, 영상편집 : 이재성)

▶ 영남권 신공항 결론…"김해공항 대폭 확장"
▶ 적은 비용·부작용 최소화…최종 선택 이유
▶ 탈락한 밀양-가덕도…'안전·비용'이 걸림돌
▶ 부작용 고려해 전격 발표…남은 과제와 쟁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