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관심이 모아졌는데, 다소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심우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6월부터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은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공항 건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경제적인 수지 타산에서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파리 공항공단 측은 두 공항 외에도 김해공항 확장안을 용역연구결과에 포함시켰으며 김해공항의 확장이 최적의 대안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연구책임자 :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경우 밀양 공항을 건설해 활주로 1개만 만드는 방안보다 비용이 적게 듭니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 용역 결과에 따라 김해 공항 확장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김해공항 확장에는 단순히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 시설을 대폭 신설하는 안이 포함됐습니다.
또 주변 지역에서 공항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 철도 등 교통망도 함께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습니다.
[강호인/국토교통부 장관 : 국토교통부는 영남지역 항공수요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이번 발표결과에 따른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영남권에 새로운 공항을 짓는 대신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결정되면서 신공항 건설 입지를 둘러싸고 10여 년간 이어져 온 논란은 일단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