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만 한 소형 폭탄을 담은 통을 공중에서 터트려 일정 지역에 소형 폭탄을 살포하는 효과를 내는 집속탄을 러시아가 시리아 공습 때 사용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집속탄은 군인과 민간인을 구분하지 않고 살포해 민간인 피해가 크고, 살포된 폭탄 중 불발탄은 지뢰와 같은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2010년 119개국이 사용 및 제조 금지 국제 협약에 서명해 발효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은 "민간인 사망 등 부차적 피해가 크지 않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와 함께 이 협약에 조인하지 않았다.
BBC 방송은 최근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 남부 반군 세력 지역인 '알 탄프'에 러시아 전투기가 집속탄을 투하했다며 시리아 인권관측소(SOHR)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도했다.
SOHR의 사진에는 러시아 집속탄인 'RBK-500'의 꼬리 부분 이미지가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러시아 정부의 영문 매체인 러시아 투데이는 집속탄 사용 비난을 피하려는 듯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최근 시리아 방문 뉴스를 다룬 영상을 방송하면서 'RBK-500' 이미지를 제거했다가 몇 시간 후 영상을 복원해 방송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집속탄 사용은 탐사보도 시민 매체인 '벨링캣'(bellingcat)과 러시아 내 탐사보도 매체인 '분쟁탐사팀' 등이 꾸준히 보도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도 줄곧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가 미군이 지원하는 시리아의 남부를 더 지나 이라크 접경지역, 요르단 국경 지역에까지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폭탄을 공습 때 사용하는 정확한 의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BBC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러, 시리아 공습에 '전쟁범죄급 무기' 집속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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