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줄기세포·재생의학 분야 과학자에게 주는 줄기세포상의 후원기업이 연구부정을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후원기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가 발간하는 잡지인 'MIT 테크놀러지 리뷰'에 따르면, 사이언스는 중국의 줄기세포 기업인 '보야라이프'에서 매년 2만 5천 달러를 후원받아 줄기세포·재생의학상을 만들고, 이번 달 첫 수상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보야라이프는 황우석 박사와 긴밀히 협력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1월 황우석 박사가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중국에 복제 연구소를 세워 매년 소와 말, 개 등 복제동물 100만 마리를 매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이언스는 보야라이프가 황 박사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보야라이프의 후원을 재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박사는 지난 2004~2005년, 인간배아복제 관련 논문을 세계 최초라며 사이언스에 발표했지만, 연구부정이 드러나 2006년 논문이 모두 철회됐습니다.
사이언스는 황 박사의 논문이 조작됐으며 연구원의 난자를 채취하는 등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는 게 철회 이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