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중국에서 65인치 4K TV 100만 원 출시…한국선 최고 700만 원

중국발 초저가 TV의 공세가 거셉니다.

130년 전통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가전사업부를 인수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靑島海爾)이 올해 초 이른바 '반값 TV'를 들고 국내에 상륙한 적이 있습니다.

하이얼 '무카(MOOKA) TV'는 32인치 HD 모델이 19만9천~29만9천 원에 나왔습니다.

같은 인치대 국내 최저가 모델이 40만~5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반값인 셈입니다.

이번에는 중국 TV 메이커들이 UHD(초고해상도)대형 TV까지 초저가로 들고 나왔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와 TV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LE TV를 비롯한 일부 스트리밍 TV 브랜드들이 65인치 4K(UHD) TV를 900달러(104만 원) 미만 출고가로 출시했습니다.

4K(3,840×2,160 픽셀) TV로는 이런 가격대가 상당히 파격적입니다.

삼성 SUHD TV와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65인치대 모델 가격이 500만~700만 원대에 달합니다.

삼성·LG 제품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사양의 패널을 채용한 모델도 65인치의 경우 최소 300만 원 초·중반대입니다.

TV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스트리밍 TV 업체들은 애초 프로그램 제공업체였는데 유통망 파괴를 통해 TV 사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이들 업체에서 내놓은 4K TV가 진정한 의미에서 초고해상도를 보장할지는 검증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TV 업계에서는 해상도가 같은 4K 등급이라 할지라도 색 재현율, 응답 속도 등에서 프리미엄급 패널과 일반 패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같은 품질의 화질을 구현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TV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초저가로 내놓는 4K TV는 90% 이상이 자국 내수용으로 유통된다. 북미나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국내 업체와 경쟁할 만한 상대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1분기 대화면 TV 시장은 철저하게 중국 업체들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55인치 이상 대화면 TV 출하량은 1분기 380만 대로, 전년 동기 210만 대보다 80% 가까이 급증했다고 IHS는 전했습니다.

IHS는 "글로벌 시장의 TV 화면 평균 크기도 40인치를 처음 돌파해 40.6인치에 도달했다"며 "중국 업체들의 TV 화면 평균이 45인치대에 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