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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의 정원' 조선왕릉…왕실의 영혼을 담다

<앵커>

조선 왕릉은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됐고 또, 지금까지 완벽히 보존돼 있어서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돼 있습니다. 10년의 연구 끝에 조선왕릉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태조 건원릉을 비롯해 조선 왕릉 9기가 모여 있는 경기도 구리 동구릉.

왕과 왕비를 합장하는가 하면 따로따로 봉분을 쓰기도 하고, 아예 다른 언덕에 모시는 등 형식이 다채롭습니다.

자연 지형을 살려 조성했기 때문인데, 2009년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배경이 됐습니다.

[이창환/상지영서대 교수 : 중국을 보면 주로 지하 궁전을 만들고 있죠. 단일하게 가고 있는 게 특징이고요. (조선왕릉은) 자연에 맞게 조형이 됐다는 게 대표적인 특징이고요.]

조선왕조 5백 년간 만들어진 42기의 왕릉 거의 모두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건 세계 왕조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문화재청은 2006년 시작한 조선왕릉 종합조사를 10년 만에 마무리하고 그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처음 공개된 술잔과 제기 등 정조 능의 부장품은, 실제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졌습니다.

[박수희/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사 : (부장품을) 작게 축소해서 검박하게 넣는 것으로 해서 백성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한 것입니다.]

봉분 옆 석물의 크기는 주인의 생전 권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명종 때 수렴청정으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던 문정왕후 능의 석물은, 왕이지만 실권이 없었던 정종에 비해 두 배나 큽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특별전을 통해 이번 연구성과를 일반에 공개합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김현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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