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 소식 전하겠습니다. 당무를 거부하고 거취 고민에 들어갔던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우여곡절 끝에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끝은 아니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사무총장 경질 문제로 또 계파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당 문제를 둘러싼 진통 끝에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이 나흘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김희옥/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 지금 새누리당에 필요한 햇볕은 바로 우리 내부의 단결과 존중과 양보와 배려입니다.]
그러나 복귀 첫날에도 단결이나 양보는 없었습니다.
김 위원장이 어제 경질하겠다고 한 권성동 사무총장의 거취를 둘러싼 친박 비박간 기 싸움이 벌어진 겁니다.
먼저, 권 사무총장과 비박계가 물러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김영우/새누리당 비대위원(비박계) : (권성동 사무총장에 대한) 경질 입장 방침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이것은 혁신과 통합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자 이번에는 친박계가 김 위원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친박계 의원 30여 명은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정진석 원내대표에 대해 의원총회를 소집해 복당 결정 경위를 설명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대출/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최근 복당 논의와 관련해서 의원총회 등을 통해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은 유감입니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에 대해서도 복당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 수뇌부가 새 대표 경선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공세를 자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갈등 해결의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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