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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 수익률 관리 돕는 '펀드 주치의 제도' 나온다

변액보험 가입자가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펀드 변경·선택과 관련한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변액보험 펀드 주치의' 제도가 도입됩니다.

또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이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 크게 떨어지면 바로 문자메시지로 공지받을 수 있게 됩니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하는데도 변경 시기를 놓쳐 손해를 보는 변액보험 가입자들이 많아지자 금융당국이 내놓은 방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변액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를 펀드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에 따라 받는 보험금이 달라집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 6명 중 1명꼴로 가입한 대표적 보험 상품으로, 적립금 규모는 104조7천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상품 구조가 복잡한 데다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아 가입자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으로 꼽힙니다.

보험계약을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 과도한 해지 환급금을 물어야 해 관련 민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입 1년 이내에 해지하면 환급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권순찬 금감원 부원장보는 "변액보험 가입자 절반이 가입 6~7년 이내에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계약을 해지한 대다수 가입자는 원금 손실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우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적용한 해지 환급률 그래프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해지 환급금은 가상의 투자수익률을 올렸다고 가정하고, 가입 후 3개월~20년 사이에 해약하면 그때까지 낸 보험금 중에 얼마를 돌려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보험 가입자가 언제든지 펀드 선택·변경 관련 자문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 4분기 중 변액보험 펀드 주치의 제도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사들은 전용 콜센터를 설치하고 전문가를 배치해 소비자에게 펀드의 구조, 리스크 등을 알리고 펀드 변경 상담을 해줘야 합니다.

가입자들은 별도 수수료 없이 1년에 12회 정도 펀드를 갈아탈 수 있지만, 해당 기능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변액보험 가입자는 때때로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고 필요하다면 펀드를 바꿔 수익률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계약자가 금융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펀드 변경을 할 수 있도록 문자메시지를 통한 수익률 알림 서비스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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