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자 "아버지로서, 사이버 괴롭힘 실태에 경악"

윤영현 기자 yoon@sbs.co.kr

작성 2016.06.20 07: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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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과 가정을 꾸리게 되면서 온라인 괴롭힘에 대한 보도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보고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이 아들 조지 왕자와 딸 샬럿 공주, 두 자녀를 키우는 아버지로서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청소년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사이버불링은 온라인상의 집단 따돌림과 괴롭힘을 말합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16일 영국 런던 왓퍼드에서 열린 디지털 기업가 회의 연설에서 사이버불링에 대해 "소셜미디어상의 폭력을 당한 뒤 식이장애를 앓게 된 소녀들에서부터 지속적인 공격을 받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년들까지 있다"며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경악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우리는 소셜미디어와 문자메시지가 집단 괴롭힘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목격하고 있다"며 "그것은 교실과 학교 운동장에서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안식처가 되어야 할 집까지 따라오는 고통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오늘날 학령기 어린이들에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삶이 다르지 않다"며 "그것이 어디서 일어나든 괴롭힘은 괴롭힘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어린이와 젊은이들은 우리 중 누구보다도 인터넷을 더 많이 사용한다"며 "하지만 그들은 어떤 것이 안전하고 어떤 것이 안전하지 않은지 올바른 판단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고, 미숙하고, 성숙함이 부족하다"며 기업들이 온라인 폭력에 맞선 싸움에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포럼은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오미드 코데스타니 트위터 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인터넷, 디지털 기업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윌리엄 왕세손은 부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동생 해리 왕자와 함께 영국 왕립재단 정신건강 캠페인의 하나로 집단 괴롭힘 문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