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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간 또 표 대결…검찰 수사가 변수

<앵커>

검찰이 롯데 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에 나선 가운데 이번 주 토요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주주충회가 열립니다. 경영권을 놓고 펼친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지난 두 차례 표 대결에서 모두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이겼는데
이번엔 검찰 수사가 변수로 꼽힙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19% 갖고 있어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습니다.

두 형제의 지분은 신동주 씨가 1.6%, 신동빈 회장이 1.4%로 미미해 결국 주주들 지지가 경영권 확보의 열쇠입니다.

주총 핵심안건은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안한 동생 신동빈 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입니다.

앞서 2번의 표 대결에선 신동빈 회장이 완승했습니다.

신 회장은 이번에도 해임안 부결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 : 뭐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앞으로의 대응은?) 아니 뭐, 대응은, 대응은….]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 관계사-임원지주회 그리고 종업원 지주회가 약 3분의 1씩 나눠갖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건 광윤사 뿐이어서 지분 구조상 신동빈 회장이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검찰수사를 반격의 계기로 삼고 있습니다.

일본 웹사이트를 통해 '검찰 수사로 그룹 경영이 더 혼미해졌다'거나 '현 경영 체제로는 위기를 수습할 수 없다'며 신동빈 회장 측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이른바 '신동빈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신 회장을 지지해 온 '종업원 지주회'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전략입니다.

지금 형제는 모두 일본에 머물면서 주총이 열리는 토요일까지 지지표 확보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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