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빙수가 생각나는 계절이 됐습니다. 올해는 얼음을 갈아 만들었지만, 얼음 느낌이 덜 나는 부드럽고 덜 차가운 빙수가 인기라고 합니다.
과연 어떤 빙수인지,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망고에 자몽, 열대 코코넛까지, 눈길 끄는 빙수엔 어김없이 형형색색 과일이 들어갑니다.
갈아놓은 얼음 위에 멜론 반 통을 통째로 올린 빙수가 잘 팔립니다.
얼리지 않은 멜론에 생크림도 가득 넣습니다.
빨리 먹어도 이가 시리지 않도록 덜 차가운 재료를 듬뿍 올린 겁니다.
[서지효, 윤예지/대학생 : (예전 빙수는) 부서지는 느낌이 강했는데, 요즘엔 이미 부서진 형태에서 셔벗을 먹는 느낌처럼 부드럽게 촉감이 변한 것 같아요.]
같은 얼음인데 덜 차갑고 얼음 자체에 풍미를 더하도록 만드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예리한 날 끝에서 납작하게 깎인 빙수 얼음에는 과일 조각들이 들어 있습니다.
아예 얼릴 때부터 망고나 딸기를 함께 넣은 건데, 얼음은 줄이고 대신 과육 비중을 높여 부드러우면서도 덜 차가운 촉감이 유지됩니다.
[정 은/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점장 : 입에서 금방 녹아서 사라지지 않고, 얼음과 과일 이 합쳐져서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난다고 말씀드 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물에 우유와 코코넛 즙을 섞어 얼린 뒤, 곱게 갈아 만든 빙수도 출시됐습니다.
이른바 '눈꽃 빙수'가 진화한 겁니다.
지난해 약 2천억 원 규모였던 빙수 시장은 올해는 3천억 원대로 급성장할 전망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부터 동네 골목 빵집까지 이색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한여름 빙수 전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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