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앤장, 광장, 태평양, 세종. 국내 최대 규모의 로펌들입니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이 이 로펌들에게 변론을 맡겼습니다. 그룹 오너를 직접 겨냥하는 수사에 초유의 로펌 연합으로 맞서겠다는 건데요, 이 로펌들엔 검찰 최고 수뇌부 출신 전관 변호사들이 포진해 있는데, 후배 검사들이 넘어설 수 있을까요?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롯데그룹 계열사는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17곳입니다.
하나같이 롯데그룹 순환출자 고리에서 핵심적인 계열사들입니다.
이에 롯데그룹은 국내 굴지의 로펌 연합을 구성해 검찰 수사 대응에 나섰습니다.
계열사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그룹 정책본부는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방어를 맡았습니다.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와 차동민 전 대검 차장이 김앤장 검찰 출신 변호사들을 이끕니다.
송광수 전 검찰총장도 자문 역할을 하며 힘을 보탭니다.
광장과 태평양, 세종은 롯데 홈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를 나눠 맡았습니다.
참여 예상되는 변호사 수만 100명가량.
변호인단 수임료만도 최소 100억 원이 훌쩍 넘을 거라는 게 법조계의 예상입니다.
특히 검찰 수사가 신격호, 신동빈 회장으로 진행되는 단계에 이르면, 변호인단 규모나 수임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팀은 오늘(18일)도 롯데자금담당 임원을 불러 오너 일가의 비자금 내용을 캐물었습니다.
다음 주부턴 핵심 임원에 대한 소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