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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서 밥 먹으면 한 달 월급"…갈 길 먼 쿠바

<앵커>

또 다른 폐쇄국가, '시가와 헤밍웨이'의 나라 쿠바에는 요즘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자본주의 빗장을 열고 있지만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아바나 현지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살사와 시가, 고풍스런 건물과 올드 카, 곳곳에 남은 헤밍웨이의 흔적까지, 쿠바를 대표하는 관광자산들입니다.

미국과 관계개선으로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 이미 35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리비/미국 관광객 : 놀라운 풍경과 멋진 사람들, 건물에 반했어요.]

올가을 미국 민항기만 하루 100편 넘게 취항할 예정이어서 숙박시설 증축이 한창입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식당에서 한 끼를 먹으려면 평범한 직장인들은 한 달치 월급을 내야합니다.

많은 쿠바인들은 여전히 생활필수품을 정부로부터 배급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루이사/배급소 직원 : 저희 배급소만 하루 100명 정도 와서 이것저것 타갑니다.]

정부가 직영하는 호텔과 대학 옆엔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습니다.

[부케 : 집은 인터넷이 안 돼 호텔 옆에 온 거죠.]

휴대폰 보급률이 30%에 이르지만 망은 부족한데다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60여년 전 사회주의 혁명때처럼 쿠바엔 거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 변화의 폭과 방향을 쿠바인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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