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서는 김일성의 아버지, 할아버지까지도 우상화의 대상인데요, 요즘은 김일성의 동생 김철주가 뜨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은이 뭔가 의도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일성의 동생 김철주의 삶을 다룬 북한 영화입니다.
김철주가 항일무장투쟁을 하던 도중 일본군과의 교전 끝에 19살 나이로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묘사돼 있습니다.
[김철주 역할 북한 배우 : 조선 혁명 만세! 세계 혁명 만세!]
김철주는 우리의 국립묘지에 해당하는 북한 혁명열사릉에 묻혀 있습니다.
올해가 김철주가 태어난 지 100년 되는 해인데, 북한은 최근 김철주를 기리는 프로그램들을 잇따라 방송했습니다.
[김철주 지인 : 김철주 동지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불의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서치 않으셨다고 합니다.]
북한이 김철주 띄우기에 나선 것은 김일성 가계 우상화 차원도 있지만, 김철주가 김일성의 충실한 전사였다는 점을 강조하려는데 있어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철주 동지는 혁명의 수령을 받들어 모시는 길에서 어떻게 살며 싸워야 하는가를 자신의 실천적 모범으 로 보여주신.]
지도자에게 충성하는 혁명의 의리가 최근 부쩍 강조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령님 위하여 전사의 의리를 지키리라.]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 등 민심 이반이 번져가는 상황에서, 배신하지 말고 충성을 다하라는 뜻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