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男보다 다이어트 자주 실패하는 女"…뇌의 비밀

<앵커>

여성은 사람의 섬세한 감정을 잘 알고 외부 스트레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똑같은 다이어트법을 시도해도 여성이 남성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주 건강 라이프에선 남녀 뇌의 오묘한 차이에 대해 알아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30대 남녀에게 어려운 단어를 제시하고 영어로 설명하라는 스트레스를 주었습니다.

남성의 심장 박동수는 10%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여성은 기계에서 경고음이 울릴 만큼 치솟았습니다.

[김규리/실험참가자 : 순간적으로 딱 긴장감이 들더라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여성은 정서를 담당하는 특정 뇌 부위가 남성보다 커서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남성은 이렇게 한쪽 뇌의 앞과 뒤를 연결하는 신경망이 발달했습니다.

한쪽 뇌를 집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공간을 잘 파악하고 근육도 능숙하게 조절합니다.

반면 여성은 뇌의 좌우를 연결하는 신경망이 우세합니다.

뇌 전체를 골고루 사용하기 때문에 언어 능력과 직관력이 뛰어납니다.

여성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남녀의 뇌 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결과 뇌에서 분비하는 비만 억제 신경 호르몬이 남성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면서 운동까지 촉진 시키지만 여성에서는 식욕만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은 식사량을 줄이는 건 남성보다 쉽게 할 수 있지만 운동량을 늘리는 건 더 어렵다는 겁니다.

[이지원/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운동량을 늘리려는 방법을 사실은 남성보다는 여성쪽에 훨씬 더 강조해서 생활습관 교육을 제공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덜 먹으면 여성은 운동 욕구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먼저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린 뒤 식사량을 줄여나가는 게 살을 빼는 데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