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는 단 한 점뿐인 색을 칠한 대동여지도가 경매에 나왔습니다. 현존하는 대동여지도 가운데 완성도까지 최고로 꼽히고 있어서 관심이 뜨겁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로 3.8m, 세로 6.7m.
접으면 22권의 책이 되고, 모두 펼치면 거대한 전국지도가 됩니다.
조선 철종 때인, 1861년 신유년에 목판으로 인쇄한 뒤 색을 칠했습니다.
서울지역만 봐도, 사대문 안과 한성부, 주변 지역을 다른 색으로 구분했고 봉수대와 관청의 위치 같은 기호도 색을 입혀 한눈에 들어옵니다.
채색하지 않은 지도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전국의 행정, 군사, 교통 정보를 모두 담은 다목적 지도로, 현존하는 대동여지도 중 완성도 면에서 최고로 꼽힙니다.
22권 중 필요한 부분만 따로 갖고 다닐 수 있고, 한성부는 요즘으로 치면 클로즈업하듯이 상세 지도가 별도로 추가돼 있습니다.
[김영복/K옥션 고문 : 이 지도가 만들어진 건 조선 후기에 굉장히 우리나라가 살기 어려웠습니다. 상업 같은 걸 늘려서 잘 살기 위해서 만든 지도라는 거죠.]
채색한 대동여지도는 현재 3점밖에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밀워키 대학과 하버드 엔칭연구소에 각각 한 점씩 있고, 국내에서는 이번에 경매에 나온 이 지도가 유일합니다.
개인 소장자가 갖고 있던 이 지도는 오는 28일, 경매에 부쳐지는데, 추정가는 22억~25억 원 정도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