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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안 비켜"…무차별 폭행에 도로 한복판서 기절

<앵커>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시비 끝에 상대 운전자를 때려서 기절시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앞차가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원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성이 차에서 내리더니 다짜고짜 뒤차 운전자의 목을 조릅니다.

뒤차 운전자도 저항해보지만 날아드는 주먹에 쓰러져 기절하고 맙니다.

남성은 기절한 운전자를 내버려둔 채 차를 몰고 사라집니다.

이 사건은 서울 강남대로의 한 사거리에서 시작됐습니다.

직진과 우회전이 모두 가능한 차선에서 우회전하려던 서 모 씨는 직진하려던 앞차가 비켜주지 않자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립니다.

[아이. 끼어들어 와서. 짜증…]

앞차 운전자가 길을 터주지 않자 신호가 바뀐 뒤 200여 미터를 뒤쫓아가 폭행을 시작한 겁니다.

[쫓아가서 죽여버릴 거야.]

차들이 지나다니던 대로 한복판에 쓰러져있던 피해 운전자는 시민들의 도움으로 인도로 옮겨진 뒤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박 모 씨 : 블랙박스를 나중에 확인하니까 시민들이 (저에게) 구호활동을 많이 해주셨더라고요. 그분들한테 저도 되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경찰은 상대방을 폭행하고 기절시킨 뒤 달아난 혐의로 40살 서 모 씨는 물론, 기절한 운전자 박 씨도 도로에서 몸싸움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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