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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설탕 크림 뺀 커피, 사망률↓ 암 위험↓"

* 대담 : SBS 조동찬 기자

▷ 한수진/사회자:
 
국제커피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 1명이 해마다 2.3kg의 커피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두커피 230잔을 마시는 겁니다. 그런데 커피가 지금껏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돼 있었다는 거 아셨는지요. 방광암을 일으킬 가능성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커피가 25년 만에 발암물질의 오명을 벗었다고 하네요. SBS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조동찬 기자?
 
▶ SBS 조동찬 기자: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안녕하세요. 커피가 그동안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었어요?
 
▶ SBS 조동찬 기자:
 
네. 1991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커피를 2B군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2B군 등급은 암을 일으키는 게 가능하다는 겁니다. 커피 속에는 소량이긴 하지만 벤젠, 스타이렌, 포름알데하이드 같은 유해 물질이 들어있는데요. 소변이 저장되는 방광에 머물면서 암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1991년 당시 학계에 보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누적된 연구에서 커피와 방광암의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가 잇따랐는데요. 먼저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결과를 보면요. 하루에 커피를 3잔 이상 마신 남성은 커피를 1잔보다 적게 마신 사람보다 전립선암 위험도가 36%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탈리아 연구팀은 커피와 간암의 관계를 살펴본 16개의 연구결과를 분석했더니 하루에 3잔 이상 커피를 마시면 간암의 위험도가 평균 40% 낮아지고 여성의 자궁 내막암 위험성도 2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밖에도 악성뇌종양, 유방암 등의 위험도를 낮추는 항암물질이라는 연구결과가 쏟아졌습니다. 커피는 그동안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으면서도 항암효과가 속속 밝혀지는 이중적인 위치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제 새벽이었죠.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25년 만에 커피를 드디어 발암물질에서 제외시켰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제는 모두 안심하고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커피에 항암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는 말이죠?
 
▶ SBS 조동찬 기자:
 
네. 커피하면 폴리페놀과 클로로겐산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있습니다. 세포의 노화를 막고 암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다는 게 실험적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클로로겐산 같은 경우에는 혈당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서요. 당뇨병 환자의 증세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암을 예방해주고 당뇨병도 낫게 해주면 당연히 오래 살겠죠.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여성 16만 명, 남성 4만 명 모두 20만 명을 대상으로 30년 동안 마신 커피의 양과 수명과의 관계를 조사했는데 하루 3잔에서 5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최고 7년 정도 수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 산다는 거죠. 3잔에서 5잔 마시면. 다만 연구에서 3잔보다 적게 마시거나 5잔보다 많이 마신 경우에는 수명 연장의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꼭 3잔에서 5잔 사이 이렇게 해야 되겠네요. 수명을 위해서라면.
 
▶ SBS 조동찬 기자:
 
하버드대학 연구 결과를 본다면요.
 
▷ 한수진/사회자:
 
커피가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도 그동안 많았었죠.
 
▶ SBS 조동찬 기자:
 
네. 커피 많이 마신 날에 정신이 바짝 나서 일할 때 좋지만 저녁에 밤에 잠잘 때 고통스러웠던 경험 다들 있으실 것 같은데 커피는 수면을 방해하죠. 그게 만성화되면 자칫 수면장애로 이어지는데 그러면 우울증 불안장애 같은 정신건강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싱가포르 연구를 보면요.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이 생기고 그 때문에 대퇴골절 그러니까 허벅지뼈가 부러질 위험성이 50%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칼슘이 뼈에 쌓이는 걸 커피 속 카페인이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커피에 예민한 사람에게 커피의 부작용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커피를 한 잔만 마셔도 잠을 못 자는 분들은 몸 속에 카페인 분해 요소가 선천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런 분들이 커피의 좋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 억지로 커피를 많이 마시면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가 쉬운 거죠.

잠을 못자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히려 암에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커피를 3~4잔 마셔도 잠자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는 분들은 커피가 항암제다 생각하고 이전보다 좀 더 기분 좋게 커피를 즐기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요. 반신욕을 20분 정도 하면 몸이 따뜻해지면서 지방 분해 효소와 식욕 억제 호르몬의 분비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커피를 마신 다음에 반신욕을 하면 그냥 반신욕만 했을 때보다 지방분해 효소와 식욕억제 호르몬이 더 늘어난다는 게 국내 순천향대병원 연구에서 나타났거든요. 제가 휴일에 반신욕 하기 전에 커피 꼭 챙기는데 저는 이것 때문에 덜 뚱뚱한 게 아닌가 믿고 있는데 그렇게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진작 알려주시죠. 커피를 마신 후에 반신욕을 하면 다이어트 효과도 더 있다. 그런데 커피를 너무 뜨겁게 마시면 안 된다면서요?
 
▶ SBS 조동찬 기자: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내용인데요. 어떤 음료든 그게 물이라도 75도 이상 뜨겁게 마시면 식도암 위험도가 8배 높아지고요. 65도 이상의 온도는 그렇게 높은 온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 이상의 온도라도 식도암 위험도가 2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국제암연구소도 커피를 발암물질에서 해제했지만 뜨거운 음료에 대한 위험성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갔는데요. 그 전에 뜨거운 마테차는 2B군 발암물질이었습니다. 커피처럼. 그런데 이 뜨거운 마테차의 그러니까 2B군은 암이 생길 수 있는 물질로 분류했던 거죠. 그런데 이 뜨거운 마테차를 이번에는 한 등급 올려서 2A군으로 재분류 했습니다. 암을 일으키는 게 가능하다는 것에서 암을 일으키는 추정 물질이 됐다는 의미인데요.

국제암연구소의 한 연구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커피, 차 등의 종류와 상관없이 65도 이상 온도에서 제공되는 음료를 마시면 식도암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어서 뜨거운 음료 자체를 발암물질로 지정하는 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커피는 뜨거운 물로 내려야 커피 맛이 좋다고 알려졌죠. 미국 커피협회는 섭씨 90.5도에서 96.1도가 커피 맛을 좋게 하는 물의 온도라고 했는데 실제로 우리가 대부분의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막 받으면 상당히 뜨거운 상태로 나오죠.

그러니까 많이 식혀서 65도 이하로 조금 미지근한 느낌이 들 때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의 온도를 알려주는 컵이 곧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 컵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다면 적극 투자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요.
 
▷ 한수진/사회자:
 
이거 아이디어인데요. 커피뿐만 아니라 모든 뜨거운 음료에 해당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SBS 조동찬 기자:
 
그렇죠. 또 하나 기억하셔야 할 게 커피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망률을 낮추거나 암 위험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들은 대부분 설탕이나 크림 같은 첨가물을 빼고 커피만 마셨을 때의 얘기입니다. 설탕과 크림 이건 비만을 유발하고요.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위험성까지 크게 합니다. 되도록 첨가물 없이 그냥 커피를 즐기시는 게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커피의 건강학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SBS 조동찬 기자: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SBS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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