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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금관리인 연일 소환…'비밀 장부' 추궁

<앵커>

롯데그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미 확보한 금전출납부를 토대로 오너 일가의 비자금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신격호·신동빈 회장이 자금 관리를 맡겼던 임원 명의로 차명 계좌나 주식을 보유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오늘(17일)도 롯데쇼핑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등의 자금담당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합니다.

총수일가의 자금을 관리했던 임원 너댓 명을 상대로 비자금의 규모를 파악하는데 검찰은 주력하고 있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던 이 모 전무의 처제 집에서 발견된 신 회장의 금전출납부가 비자금 수사의 단서입니다.

이 금전출납부에는 신 총괄회장이 매년 여러 계열사에서 받는 급여와 배당금뿐 아니라, 개인적인 지출 내용 등이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금전출납부에 적힌 자금 흐름을 통해 비자금이 어디서 조성되고, 어디에 쓰였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수사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총수 일가의 비자금을 임원 명의의 차명 계좌에 보관하거나 차명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도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또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제품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특혜를 준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일본 롯데물산측에 거래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식의 거래를 통해 이익을 본 건 일본 롯데물산이 아니라 롯데케미칼이라는 롯데 측의 해명이 석연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일본 롯데물산 측이 자료 제출을 거부할 경우 일본과 사법 공조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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