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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격 복당 결정…친박 "쿠데타" 격앙

<앵커>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의원들을 전부 복당시키기로 한 결정에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유승민 의원 복당을 반대했던 친박계는 쿠데타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도 오늘(17일)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고 사퇴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오전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예정에 없던 찬반 격론과 무기명 투표까지 이뤄진 끝에 탈당파 무소속 7명 전원에 대한 복당이 과반 찬성으로 결정됐습니다.

이미 입당 원서를 낸 유승민, 윤상현, 강길부, 안상수 의원은 곧바로 복당 처리됐고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의원도 신청만 하면 복당이 가능해졌습니다.

[지상욱/새누리당 대변인 : 복당 문제의 해결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한 출발점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회의 석상에서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반대에도 정진석 원내대표가 다수가 원하는 표결을 반대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반대해온 친박계에선 비박계의 쿠데타다, 이러다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격한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희옥 위원장은 오늘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 불참은 물론 당무 거부와 사퇴 의사까지 내비쳤습니다.

[김선동/새누리당 혁신비대위원장 비서실장 : 김희옥 비대위원장께서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셨습니다. 거취 문제까지 심각히 고민하실 듯합니다.]

정 원내대표는 합당한 결정이라고 강조한 반면 김 위원장 측은 혁신 비대위에 사망선고를 내린 거라고 맞섰습니다.

평소 금요일 열리던 원내대책회의도 무산되면서 지도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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