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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결국 CAS 제소…눈시울 붉힌 아버지

<앵커>

리우 올림픽 개막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태환 선수의 출전 여부가 결국,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리우에 보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하자, 박태환 측은 곧바로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체육회는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 선발 규정을 바꾸지 않겠다며,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 입장을 CAS에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종희/대한체육회 이사 : '도핑만은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체육회의 최종 입장을 접한 박태환 측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CAS에 중재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태환의 아버지는 이미 18개월의 징계를 마친 선수에게 명예 회복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박인호/박태환 아버지 : 20여년 동안 수영 한 길만 왔는데 이 선수를 약물쟁이로 만들어서 이렇게 만들어서 불명예스럽게 평생을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이게 옳은 일입니까? 메달하고 관계가 없는 겁니다. 선수의 명예가 걸려 있는 겁니다.]

박태환의 법률 대리인 측은 국제관례에 비춰볼 때, CAS에서 박태환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체육회가 CAS의 판결을 따르지 않거나 항소 등을 통해 시간만 지연시킬 수도 있다며, 국내 법원에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우로 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하지만 그래도 박태환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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