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청정 강원' 뿌연 하늘…"서울보다 미세먼지 심각"

<앵커>

강원도 하면 청정지역을 떠올리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이렇게 서풍을 타고 날아가다가 높은 산에 막혀서 강원도 영서지방에 그대로 고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강원도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보시는 것처럼 서울보다 더 높습니다.

강원도의 하늘이 서울보다 더 뿌연 이유,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치악산 아래 자리 잡은 강원도 원주시입니다.

도심 상공을 지나 비로봉과 향로봉 쪽엔 시야를 가릴 만큼 하늘이 뿌옇습니다.

[박왈수/원주 중앙2동 동장 : 요즘 들어서 아주 미세먼지가 잦으니까 상당히 불편한 것 같습니다.]

이런 시설을 갖춘 전국 도시대기측정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를 농도는 오전 11시 현재 강원도 평균값이 38마이크로그램을 보이고 있어서 수도권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지난 2년간 전국 16개 시도별 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나쁨' 수준 이상을 기록한 날이 강원도가 73일로 서울보다 16일이나 더 많았습니다.

경기와 충북이 '나쁨' 일수가 가장 많았고 전남이 가장 적었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수도권 등에서 날아온 먼지의 영향이 컸습니다.

특히 원주와 춘천 같은 영서지방이 영동지방보다 미세먼지가 심했습니다.

[송창근/환경과학원 미세먼지통합예보센터장 : 영서지방 같은 경우는 태백산맥이 이동하고 확산을 저지합니다. 그래서 축적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많습니다.]

충북도 수도권이나 충남에서 날아온 미세먼지가 소백산맥에 가로막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날아온 먼지를 제외하고 강원과 충북지역 자체에서 배출한 미세먼지 양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정도인 것으로 환경과학원은 파악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이승열, VJ : 김형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