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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기둥' 솟아나듯…백두산 천지 해빙 장관

<앵커>

연일 한여름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백두산 천지의 얼음은 이제서야 녹고 있습니다.

여의도 3배 넓이인 천지가 해빙하는 장관을 베이징의 편상욱 특파원이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청명한 소리와 함께 호수를 가득 덮었던 얼음이 녹기 시작합니다.

일급 청정수인 천지의 물이 얼어붙은 것이어서, 바로 먹어도 될 만큼 깨끗합니다.

얼음 조각 무리가 바람을 타고 움직입니다.

곳곳에 수정 기둥이 솟아나듯 장관이 연출됩니다.

거대한 얼음덩어리는 봉우리에서 떨어진 바위들을 싣고 마치 배처럼 움직입니다.

백두산 천지는 최대 수심 384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칼데라 호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세 배를 넘는 천지는 20억t의 물을 담고 있습니다.

백두산 정상의 낮은 기온 때문에 11월부터 얼어붙습니다.

그리고 중턱에 꽃이 만개한 이맘때쯤에야 녹기 시작합니다.

천지가 해빙하는 장관을 보기 위해 지난주 중국의 단오절 사흘 연휴에만 4만 명이 백두산을 찾았습니다.

[왕샤오펑/관광객 : 우리는 정말 운이 좋습니다. 아직도 얼음이 있다니…너무나 아름답습니다.]

[팡리/관광객 : 너무 예뻐요. 신선이 살 것 같아요.]

중국 쪽 백두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2005년에는 35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주변 관광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지난해 200만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제 백두산이 민족의 영산을 넘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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