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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쿠데타" 허 찔린 친박…요동치는 새누리

<앵커>

계파 청산을 개혁의 기치로 내걸었던 새누리당이 이 복당 결정으로 다시 흔들리고 있습니다. 친박계는 비상대책위가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반발했고,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당무를 중단한 채 사퇴 여부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전격적인 복당 결정에 허를 찔린 친박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일부 비대위원들이 쿠데타를 저질렀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특히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유승민 의원의 복귀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진태/새누리당 의원(친박계) :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한테 계속 수렁에 빨려 들어가듯이 이렇게 됐기 때문에 모든 문제의 원조 진앙지다….]

비박계의 조직적인 음모다,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을 뒤집자, 당이 깨질지도 모른다, 이런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복당 결정 과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당무를 거부하고 거취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김선동/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 김희옥 비대위원장께서 상당히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셨습니다. 거취 문제까지 심각히 고민하실 듯합니다.]

내일(17일)로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당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고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복당 결정을 사전에 몰라 낭패감이 더욱 컸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당 대표 경선에 나서지는 않으리라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비박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단 점에서 친박계로 힘이 기울었던 경선 구도가 출렁일 걸로 보입니다.

비대위 구성과정에서 실력행사도 불사했던 친박계가 다시 전면전에 나설 경우 당은 또 한 번 폭풍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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